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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 와카야마 여행 - 2일차 (10.16.) 여행

2016.10. 와카야마 여행 - 준비


2일째인 오늘부터 본격적인 구마노고도 순례이다.

2일차 일기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구마노고도에 대해 설명해 보자면..

이 지역에는 구마노산잔이라는 3대 신사가 있는데 천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세 신사로 순례를 떠나는 사람들이 걷던 길을 구마노고도라고 한다. 이지역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으며 특히 구마노고도는 스페인의 성 야고보의 길과 함께 세계에 두개뿐인 유네스코 지정 유산인 순례길이라고 한다.
그런 스피리츄얼한 곳이다보니 자연도 멋지고. 하이킹하는 즐거움이 있을것으로 생각되어 이번 휴가지로 정했었다.


버스가 아침일찍 있고, 점심을 산속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기 위해 아침 6시에 일어났다.
전날 꽤 걸었던지라 다리가 살짝 아프기는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아침일찍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아침 풍경이 꽤 멋졌다.

주무시고 계신 마망을 두고 편의점으로 향했다.
구글에 의하면 이 동네는 편의점이 거의 없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도 거리가 꽤 되어보였는데, 걸어도 걸어도 안나타나서 망한 줄 알았다.
그러나 마을산책겸 구경겸 20분정도를 걷자 편의점이 나타났다.



시골이기도 하고, 새벽시간대라 길에는 차가 한대도 없고 사람도 거의 없었다.
이런 새벽의 분위기 얼마만인지.. 꽤 좋았다.
편의점에서 도시락과 간식 이것저것을 사고 호텔로 돌아왔다. 
도시락과 간식 2인분 2,361엔



호텔에 돌아오니 7시. 딱 아침식사시간 이었다.
호텔 조식의 처음 느낌은 생각보다는 부실한 느낌.
그러나 먹을것들을 계속 가져와서 종류가 늘어나더니 오믈렛과 볶음밥등은 셰프가 바로 직접 요리해주어서 꽤 맛있는 아침을 즐길 수 있었다.
만족만족.


아침을 먹고 8시경 버스에 탑승.
구마노고도지역으로 들어가는 버스인데, 뭔 승객이 우리 빼고 다 서양사람들이었다. 
여행내내 느낀거지만 이 지역은 서양사람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것 같다.
역앞의 정류장에서 같이 탄 승객은 약 20명정도.

한 30분정도 달렸을까.. 산속이라 그런지 가져온 와이파이에그가 전파를 못잡기 시작했다.
프로바이더를 소뱅으로 쓰니까 그렇지!
안터지는건 뭐 어쩔 수 없으니까.. 하고 체념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타키지리라는 정류장에서 처음 같이 탔던 수많은 서양사람들이 다 내리는 것이었다.
뭐지.. 이사람들은 여기부터 시작하나.. 정류장에서는 일본인 몇명이 피켓을 들고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우리는 30분정도를 더 달려 코비로토게라는 곳에서 내렸다. 하차객은 우리 둘뿐!
버스비 2명 3,080엔




사람이...사람이 정말 없다.
아무리 비시즌이라고는 해도 사람이 이렇게 없나 우리 길 잘못들어온거 아닌가 싶을정도로 점심휴식전까지 사람을 한 명도 못만났다.
사전조사때는 길이 평탄하거나 살짝 오르막정도라고 들었는데.. 완전 등산 수준이었다.
전문 등산꾼인 마망은 쑥쑥 앞으로 나가지만 즈질체력인 나는 헉헉대면서 땀을 비오듯 흘리며 기어갔다.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초콜렛을 먹어가며 약 3시간을 걸은 끝네 12시 40분경 예정했던 휴게소에 도착했다.
오는동안 사람을 한명도 못만났었는데 휴게소에는 먼저 와서 밥을 먹고 곧 출발하려고 하는듯 하는 한무리의 팀을 만났다.
단체로 가이드를 동반하여 오르고 있는듯 하였다.

계속 산속을 걷다가 휴게소근처에 와서 탁트인 공간이 나오고 휴게소건물이 하나 서있었다. 쉴 공간은 나름 잘 꾸며놓은듯 했다.
짐을 내리고 점심으로 가져온 도시락과 커피를 마셨다.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다가 13시 10분경 출발을 했다.
여기부터는 계속 내리막이라 이제는 힘들진 않았지만 다리가 아팠다.. 물집도 생겼겠지
한시간여를 걸어 분기점에 있는 신사에 도착했다.
지도에는 신사라고 나와있어서 사람도 좀 있고 뭐 그럴 줄 알았는데 여우 두마리가 지키고 있을 뿐인 무인신사였다ㅠㅜ
휴식을 조금 하고 다시 출발.. 이제 언덕 하나만 넘으면 목적지인 유노미네온천이다.



언덕 하나만 넘으면 되지...라고 생각했던 때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거리로는 얼마 안되지만 고저차가 심해서 엄청나게 힘든 코스였다.
거의 두시간을 기다싶이 해서 간신히 유노미네온천에 도착했다.
산길을 걷고 걷다가 갑자기 마을골목길이 나와 자연스레 이어졌는데 운치있는 길이었다.

트래킹 첫날부터 이렇게 고생을 하다니 아무래도 일정조절이 필요할것 같다.

아무튼 드디어 유노미네온천에 도착했다!
이번여행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던 동네였기에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여기에는 츠보유라는 작은 공중욕탕이 있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중탕이자 유일한 세계유산 이라고 한다.
츠보유라는 곳은 두세명밖에 못들어가는 작은 탕이다.
그 앞으로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있는데 그 옆에 원천이 나오는 우물같은 식으로 만든것이 있는데, 여기에 계란, 고구마등을 넣어서 익혀먹을 수 있다. 이게 정말 맛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묵을 여관은 온천마을 약간 외곽에 있기 때문에 다시 걸어야 했다.
얼마 안멀겠지 싶어 환송버스를 안부르고 그냥 걸었다. 아무래도 미친것 같다.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꽤나 걸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오르막을 한참 올라야했다. OTL
17시 30분경 간신히 여관에 도착했다. 안에는 노란머리 손님들로 가득했다. 역시 서양사람들한테 더 인기있는 동네인가...

저녁을 18시로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급히 체크인을 하고 짐정리도 못하고 일단 샤워를 했다.



저녁식사는 방에다 차려주었다.
일부러 식당이 아니라 방에서 먹을 수 있는 코스로 했는데 역시 여관은 헤야식이지.
밥은 조금 평범한 편이었지만 맥주가 정말 시원했다. 
하루종일 산을타고 먹는 맥주라 그런가 더 맛이 있었다.
그리고 이동네의 특산물 은어구이! 은어를 꼬지에 꽃아 화로불과 함께 가져왔다.
소금으로 간을 해놓았는데 매우 맛이 있었다. 냠냠촵촵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여관구경도 하고 온천도 하고 휴식시간.
로비에 나가보았더니 신발이 온통 등산화.. 그래 댁들도 다 산을 탔구나. 
그런데 도대체 어느코스로 다닌거지. 우리는 오늘 아무도 못만났는데 ㅠㅜ

아침에 산속에서부터 안터지던 와이파이에그.. 온천마을에 오면 그래도 터질 줄 알았다.
그런데 여전히 안터진다.. 도저히 못쓰겠어서 약관을 알아보니 이런경우에는 전액환불을 해주던가, 내가 통신사에 직접 데이터로밍을 신청하면 그 요금을 대납해주거나 할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와이파이에그는 소프트뱅크라 안터지는것 같고. 통신사의 데이터로밍은 NTT도코모인데, 얘는 그래도 터지는듯 해서 데이터로밍을 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간단하게 문제 해결. 안된다고 하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대응을 해주는게 정말 맘에 들었다. 다음 여행때도 써주어야지.

온천은 실내탕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노천탕만 죽어라 즐겼다. 한 세번쯤 들어갔다 나왔나.. 마망이 또 들어가냐며 한소리 할정도로 .
들어갔다 나와서 로비에서 쉬면서 맥주 마시고 또 들어가고..
로비에는 나말고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한 노신사가 종업원에게 자기 물집잡힌걸 보여주며 막 오늘 대단했다고 자랑을 했다. 그리고는 바늘 없냐며 바늘을 얻어갔다.
그걸 보고 내 발을 봤더니 나도 물집이 좀 심하길래 바늘을 빌려와 물집을 터트리고 밴드를 발라주었다. 

첫날부터 이렇게 데미지가 커서야..
원래 처음 계획을 세울때에는 내일도 트래킹을 하는걸로 생각했었는데, 발 상태도 말이 아니고 일기예보에서 아침부터 비가올거라고 한다. 그래서 마망과 상의한 결과 내일은 산은 타지 말고 근처 관광지를 돌며 휴식을 취하자고 하였다. 
그래서 급 노선변경. 
3대 신사중 하나라고 하는 구마노나치다이샤를 구경하기로 했다. 다녀오는데 왕복 버스비가 장난아니지만, 예산은 넉넉하게 짜왔으니까 문제 없다.


맥주 160엔
빨래 450엔
커피+콜라 260엔
여관숙박비(2식 포함) 2인 23,196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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